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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세입자 없어 ‘역전세난’

편의시설 부족…최근 3개월 전셋값 절반 내려

광교신도시가 최근 내려간 전셋값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은 내려가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좀처럼 세입자를 찾지 못하면서 ‘역전세난’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광교신도시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셋값이 30~50%가량 하락했다.

광교신도시 A단지 전용면적 85㎡형 아파트의 경우 입주 시 전세가격은 최고 2억2천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1억1천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만에 전셋값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인근 B단지도 입주할 때만 해도 전용면적 85㎡형 전세가가 2억2천만원 선이었지만 4개월만에 1억4천만원선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다음 주에 입주 마감되는 B단지의 입주율은 12월 현재 40%대로 절반 이상의 계약자들이 입주를 미룬 상태다.

이것은 대규모 신도시에 중대형 마트 하나 없어 주민들은 장을 보러 인근 수지나 수원시내로 나가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 입주자 김모(47) 씨는 “장을 보러 차타고 나가야 할 정도로 불편한데 어느 누가 전세로 들어오겠냐”고 말했다.

게다가 4억3천만원짜리 전용면적 85㎡형을 분양받아 대금의 3분의 1을 연리 4%로 대출받았다면 매달 이자와 관리비로 50만여원 가량을 지출해야 한다.

광교신도시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통상 신도시 입주시기에 전세난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다른 신도시에 비해 거래량이 40%가량 부족하다”며 “아무리 입주초기라지만 너무 해놓은 것이 없어 심각하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자들은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전세를 놓으려고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며 “이런 현상은 이사수요가 생기는 내년 2~3월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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