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제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는 주관 전시회를 이끌기 위해 최초로 소사장제를 도입, 공개모집을 통해 박영균(33) 과장을 소사장으로 발탁했다.
소사장제는 부서 운영의 전권을 주는 대신 성과에 따른 책임을 지도록 하는 신경영기법으로, 킨텍스는 지난 10월 조직개편을 하면서 이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박 소사장은 지난 2006년부터 킨텍스 주관 전시회인 ‘오토모티브 위크’(자동차 부품산업전)와 ‘센덱스’(노인·장애인 관련 사업전) 전시회를 담당해왔으며,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소사장(팀장급 직무수행)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오토모티브 위크, 센덱스 전시회를 총괄기획·운영하게 될 박 소사장은 소사장으로써의 역할, 조직 운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소사장 지원 동기는.
▲입사 이후에 전시팀으로 발령받아 줄곧 전시만 한 ‘킨텍스가 낳은 전시인’이다. 4년 동안 오토모티브 위크를 직접 주관했고, 3년 동안 센덱스를 지원했다. 그래서 ‘이 전시회는 내 전시회다’는 확신이 있었다. 더욱이 전시회는 업계와 네트워킹이 매우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관계성을 이어가기 위해 내가 전시회를 지속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소사장 공고가 발표됐을 때 직급, 연차, 연령 등을 고려하기 이전, 두 전시회에 대한 소명 의식이 더 강하게 들었고 망설임없이 지원했다.
-30대 초반의 나이로 소사장 역할을 하는데 부담은.
▲30대 소사장이 할 수 없는 것을 풀어나가는 것 보다, 30대 소사장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강화해 팀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 두 개의 키워드는 30대 소사장으로서 타 팀장들보다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픈형과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팀워크를 통해 젊고 혁신적인 마인드로 전시회의 새바람을 불게 할 것이다.
-최연소, 최초 소사장으로서 향후 계획 및 포부는.
▲소사장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세 가지로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로, 전시 업계에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전시는 힘들고 고되다’는 인식을 ‘전시는 축제의 장이다’는 생각으로 전환시킬 것이다.
둘째, 나의 소사장 임기 후에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이끌어, 킨텍스 내부 소사장 활성화와 전시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오토모티브 위크, 센덱스 전시회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해 전시의 대형화, 국제화를 도모하고 더 나아가 킨텍스가 진정한 국제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