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나 지방 응급환자의 긴급 이송에 닥터헬기가 활용됨에 따라 지방 환자 및 교통사고 환자 이송시간이 확 줄어들 전망이다.
14일 가천의대길병원에 따르면 도서지역 및 의료환자 이송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닥터헬기를 고속도로 인접 지역에 착륙시켜 환자를 이송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 및 지방에서 이송되는 응급환자를 고속도로 상에서 인계해 현장에서 바로 처치한 후 길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길병원은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대한항공 등과 응급의료 전용헬기 고속도로 인계점 설정에 대한 논의를 완료했으며, 따라서 서해안, 영동, 경부, 중부내륙 등 수도권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 톨게이트 및 휴게소 등 100여개 소가 닥터헬기 이착륙장(인계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포함된 고속도로 인계점은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를 포함해 도심에서 뻗어나가는 주요 고속도로 대부분이 포함돼 있어 운영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고속도로 상에서 환자 처치 및 이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길병원이 운영 중인 닥터헬기의 인계점은 서해 도서 지역 등 기존 30개소에서 130개소로 크게 늘었다.
한편 양혁준 응급의학과장은 “닥터헬기 이송 범위가 고속도로로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