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구제역 가축 매몰지 33곳이 침출수의 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가축 매몰지 300곳을 선정, 분기별로 환경영향조사를 한 결과 71곳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았고 58곳은 지속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유출 가능성이 큰 71곳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3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12곳), 강원(8곳), 충남(7곳), 충북(5곳), 경남(3곳), 전남(2곳), 인천(1곳) 등의 순이었다.

도내에서는 김포(3), 동두천(2), 안성(5), 양주(3), 이천(2), 파주(3), 평택(1), 포천(3), 여주(6), 가평(2), 연천(3), 인천 강화(1) 등에서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가축매몰지 중 침출수 유출의혹이 제기된 매몰지, 대규모 매몰지, 하천인근 취약 매몰지 등 300곳을 선정해 5m 이내 관측정과 내·외부 침출수, 지하수 특성, 수질 및 매립가스 등을 조사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결과를 지자체에 통보해 내년 3월까지 매몰지 34곳은 이설(완료 22, 진행 3, 계획9)토록 하고 13곳은 차수벽 설치 등 정비 보강, 24곳은 침출수 수거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도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해당 매몰지 가운데 18곳을 재매몰하거나 지상저장조 등 방법으로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끝냈다고 밝혔다.

도는 또 나머지 15곳 가운데 대체부지 확보가 어려운 7곳에 대해 유공관 보완 등을 통해 침출수 유출을 막고 있고, 8곳에 대해서는 겨울철은 방역문제로 매몰지 이설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내년 3월까지 정비·보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또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있는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준 전체 8천81곳 중 침출수 영향이 확인된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3분의 1이 조금 넘는 2천917곳의 지하수 관정이 지하수 수질기준을 초과했지만 이는 축산폐수, 비료, 퇴비 등 매몰지 이외 오염원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