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가 금년 한 해 동안 ‘야생조수 구조대’를 운용한 결과 다치거나 조난당한 야생조수 48마리를 구조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구에 따르면 최근 들어 택지개발과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산림과 녹지가 급격히 훼손되면서 서식처를 빼앗긴 야생조수가 먹이 부족으로 탈진하거나 부상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구는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야생조수 구조대를 편성한 후 포획용 그물, 동물 이송장, 안전 올무, 안전 장갑 등 구호장비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야생조수가 발견되는 즉시 신고하도록 하기 위해 ‘야생조수 신고 안내문’ 4천부를 제작해 군부대, 학교 등에 배부하는 등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왕성한 구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의 노력으로 금년에 구조된 야생 조수는 직박구리, 멧비둘기 등 21종으로 무려 48마리에 달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재두루미, 황조롱이, 솔부엉이, 수리부엉이, 소쩍새, 새매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도 15마리나 포함돼 있다.
구 관계자는 “구조된 야생조수 중 39마리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먹이를 주어 회복시킨 다음 발견된 장소에 방사했다”고 말한뒤 “4마리는 야생동물보호센터, 한국조류보호협회 등 전문기관에 이송해 치료받도록 조치했으나 나머지 5마리는 안타깝게도 치료 도중에 폐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