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가 학교 공교육 개선을 위해 협동과 자율을 강조하는 선진국형 학교모델을 도입해 지역실정에 맞는 ‘행복학교’ 조성 추진에 나섰으나 관할 교육지원청과 남동구의회의 비협조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구 지역 교육,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남동구 교육희망네트워크 준비위원회’(이하 교육희망넷)는 28일 동부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자체의 학교교육지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할 동부교육청이 학교지원사업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구의회는 예산을 전액삭감해 구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과 공교육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교육희망넷에 따르면 구는 민선5기 구청장 공약사항인 ‘핀란드형 혁신학교 육성 지원’을 달성키 위해 학교 공교육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협동과 자율을 강조하는 선진국형 학교모델을 도입해 지역실정에 맞는 ‘행복학교’를 조성키로 하고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또한 내년 초에 학교장과 교사 및 학교운영위원 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학교 운영에 대한 실천의지가 높은 학교, 지역여건상 행복학교 지정 운영이 필요한 학교, 지역특성화 우수프로그램 운영학교 등 3개교를 행복학교로 선정, 1개교 당 약 1억원 범위내에서 사업비를 지원해 운영할 계획이었다. 이에 구청이 동부교육지원청에 사업설명회 개최 등에 따른 협조공문 등을 학교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행복학교에 대한 계획부터 운영까지 전반에 대한 주관을 주장하며, 지방자치단체의 학교지원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구의회는 행복학교 예산 3억원을 전액 삭감해 구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과 공교육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는 기대를 전혀 읽어내지 못하고 구민들의 새로운 학교에 대한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교육희망넷은 구의회의 행복학교 예산전액삭감을 규탄하고 구 공교육의 ‘희망만들기 행복학교’ 추진을 촉구하며, 동부교육지원청은 행복학교 조성에 적극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구의회에 행복학교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구의원들과 동부교육지원청의 딴지걸기 또한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