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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농협 상무급 인사 ‘속 보이네’

대의원·조합원 관리 지도상무에 현조합장 직계 내정
전·현직 수원시장 대리전 소문도 무성

전국 최대 단위농협으로 손꼽히는 수원농협의 내년 5월 새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은 물론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무급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갖 소문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전이 수원시 전·현직 시장의 대리전이라는 일부의 관측속에 조합장 후보들이 각기 당선을 자신하며 표밭갈이에 몰두하면서도 이번 인사가 미칠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수원농협 등에 따르면 내년 1월5일자로 일부 상무급(지점장급) 인사를 단행, 내정했다. 현재 기획상무인 S모씨가 화서지점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비롯해 동화지점장에 P씨, 기획상무에 K씨,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도상무에 L씨가 내정된 상태다.

조합장 선거에 직접 참여하는 조합 대의원과 조합원 등을 관리하는 지도상무에 현 조합장과 출신지 등이 같아 수원농협 내에서도 조합장 직계로 손꼽히는 L씨가 내정되면서 조합 안팎에 논란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수원농협이 내년도 상무급 인사를 내정한 이날은 내년 5월의 14대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수원시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후보자 안내회를 가진 날이어서 인사배경을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후보자 안내회에는 서석기 조합장을 비롯해 홍정길 수석이사, 이철원 전 봉담지점장, 염규종 이사, 김인덕 이사, 김봉기 씨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들 중 일부는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용서 전 시장과 염태영 현 시장의 측근들로 분류되면서 이번 선거가 전·현직 시장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농협 안팎에서는 지도상무에 내정된 L씨를 두고 ‘현 조합장이 4선을 위해 동네 후배이자 최측근을 앉혔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나오는 등 조합 내부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김모씨는 “이미 올해 농산물유통센터 운영과 관련해 조합장에 대한 직원과 조합원들의 실망이 적지 않았다”면서 “1월 정기인사라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L씨를 지도상무에 내정한 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 조합원도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김 전 시장측 조합장과 염 시장측 모 이사가 치열하게 경쟁한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인사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일부 상무급 중에 한 자리에 오래 근무하는 등의 전보요건 대상자를 인사에 내정한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둘러싼 일부의 주장은 개인의 견해일 뿐 조합과는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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