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는 구랍 30일 오후 1조7천930여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처리했다.
시의회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 17명이 발의한 수정안을 소속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기습적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날치기 예산처리라며 반발하고 있고, 이재명 시장도 성명을 통해 다수당의 횡포라고 지적하는 등 예산안 통과에 따른 갈등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예산안 처리에 대한 서로간 입장차를 보이며 파행에 파행을 거듭, 결국 임시회 마지막 날인 구랍 30일 오후 11시20분쯤 한나라당 시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2011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과 2012년도 새해 예산안을 의결했다.
한나라당의 등원거부로 파행을 겪었던 시의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장대훈 의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 18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처리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시장 수행비서 업무방해·집단 모욕죄 고발에 대한 결의안과 이 시장의 직권남용·공무원행동강령 위반 고발에 대한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이날 장대훈 의장은 기자회견을 자청, 추경예산안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예산안이 처리된 뒤 성명을 통해 시 집행부가 요구한 2조768억원에서 168개 사업 2천833억원, 전체 예산에서 13.6%를 삭감한 단독 수정예산과 관련 국토부와 LH간 8개월간 협의를 통해 관철시킨 위례신도시 일반분양아파트 건립과 분당 정자동 NHN 옆의 자투리땅 기업유치 사업비 등 삭감은 시 발전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아쉬움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