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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수원농협 면담요청 거부 논란

<속보> 수원농협이 금년 5월 새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내정한 상무급 인사가 조합장 측근인사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본보 2011년 12월29일자 1면 보도) 염태영 수원시장 취임 이후 수원시가 수원농협의 계속되는 면담 요청 등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드러나 ‘정치적 길들이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같은 염 시장의 행보는 타 지역의 시장·군수들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단위농협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과 대조적인데다 새 조합장 선거가 전·현직 시장의 대리전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면서 지방선거 당시의 ‘괘씸죄’ 주장까지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수원시와 수원농협 등에 따르면 시는 염 시장이 취임한 2010년 7월1일 이후 서석기 조합장 등 수원농협 관계자들의 면담이나 방문 요청 등을 일체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염 시장과 수원농협 관계자들의 만남은 지난해 단 1차례, 그것도 농협수원유통센터와 관련한 편파적인 선정기준을 놓고 시청 항의방문 당시 잠시동안 이뤄진게 전부인 실정이다.

염 시장과 시의 이같은 대응으로 수원농협 측은 주요 사업과 관련한 시와의 협의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각종 사업집행 등에 곤란을 겪어 ‘해도 너무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수원농협 측이 지난해 사활을 걸다시피했던 구운동 농협수원유통센터의 운영권 선정과정에서 농협중앙회에 밀려 탈락한 것을 비롯해 각종 행사에서도 빈번했던 시장의 격려사조차 사라지면서 온갖 루머가 떠돌고 있는 상태다.

직원 A씨는 “지방선거 당시 조합장이 전 시장의 공천 탈락 이후 시장 반대후보를 적극 지지했다가 미운털이 박혔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라며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을 핑계로 한 조합장 등의 행태도 문제지만 염 시장의 수원농협 길들이기 행태도 수원시민인 조합원과 직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직원 B씨도 “시장과 조합장 간의 껄끄러운 관계와 지난 선거 이후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모씨가 출마를 공언하면서 전·현직 시장 대리전이 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면서 “수원농협은 수원시민과 조합원들의 자산인데 염 시장이 해도 너무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과 수원농협 관계자들의 면담이 이뤄진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업무 등의 문제는 관련부서에서 처리하면 되는 것이고 시장이 수원농협에 불이익을 주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조합장 등 관계자들의 수원시장 면담 건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고, 괘씸죄 등의 주장 등도 개인의 견해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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