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하청업체가 전자택 부착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세관분회(이하 세관분회) 조합원만 계약연장을 해지하고 사실상 전원 해고했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2일 세관분회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 하청업인 P업체는 1년 단위로 고용계약을 갱신해 전자택 부착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50명의 노동자중 조합원인 35명의 노동자를 휴대폰 문자 한통만으로 구랍 31일 재계약을 해지해 사실상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6년간이나 장기근속을 해온 세관분회 분회장을 비롯, 장기근속을 해 온 노동자들 다수가 단 한마디 예고도 없이 계약종료 불과 너댓시간 전에 휴대폰 문자로 일방적 ‘계약종료’를 알렸다”고 비난했다.
또한 “구랍 31일 아침에 출근해 근무를 하고 있던 조합원들까지도 오후 11시부로 현장에서 강제로 철수시키려하자 조합원들은 강력하게 항의하며 정해진 퇴근시간인 1일 7시까지 24시간 근무를 할 수가 있었다”며 “새해 첫날 아침 7시에 출근을 해야 했던 조합원들은 회사와 경찰의 제지로 현장에 들어 갈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속에 세관분회는 “인천세관 관계자, 하청업체 사장, 인천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와 교섭을 가질 수 있었으나 노동청과 세관, 하청업체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떠넘기느라 하루아침에 일자리에서 부당하게 쫒겨 난 노동자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며 아무런 내용 없이 교섭은 끝나고 말았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전자택부착업무는 탑승객들의 여행용품에서부터 각종 수입물품까지 세관에 신고할 물건을 선별하는 제법 숙련을 요하는 업무로 최소 1주일여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할 정도로 까다로운데 인천세관과 하청업체는 업무를 인수인계 할 경황도 주지 않고, 충분한 인력도 확보하지 않은 채 헌신짝 내다 버리듯 단 한마디 예고도 없이 조합원만 선별해 해고를 시켜 버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세관분회는 “사실상 인천세관과 KTGLS에서 이름만 바꿔 새로운 하청업체 인양 행세하는 P업체의 부도덕하며 무책임하게 자행 된 노조탄압과 집단해고에 맞서 ‘민주노조 사수, 전원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끝까지 투쟁키로 하고 인천공항서 두차례 연대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지역 노동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집단해고를 자행한 P 하청업체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관분회 관계자는 “전자택부착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주로 50∼60대 남성노동자들로 보통 30∼40kg이나 나가는 무거운 짐을 들고 옮기고 하는 일로 힘든일로, 격일제 하루24시간 근무하지만 인천공항 세관은 하루에 5시간만 일한 것으로 인정하고 임금은 121만원밖에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