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뜬 도내 출마예정자들의 출마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의회 허재안(민·성남) 의장은 2일 지역방송 인터뷰를 통해 “총선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 의장은 본인을 비롯한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하는 의원들로 인해 생길 의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회 정상화를 마무리 지은 후 오는 1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같은날 도의회 이근홍 사무처장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4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무처장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처장은 공직선거법상 사퇴기한인 12일 전까지 사무처장직을 수행할 방침이었지만 이번 주에 예정된 도청 실·국장 인사에 맞춰 사퇴시일을 앞당긴 것으로 보여진다.
이 처장의 사퇴에 따라 도의회 사무처는 오는 9일 사무처장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 부장검사와 통합진보당 도당위원장의 출마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김용남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는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1총선에서 한나라당 장안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4G로 뛰겠소’를 슬로건을 내걸고 교통·물류정책 ‘Going 장안’, 복지·교육·문화 정책 ‘Good 장안’, 환경·주거정책 ‘Green 장안’, 지역경제정책 ‘Great 장안’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27일 총선 출마를 위해 수원지검 안양지청 부장검사직을 내놨으며, 앞서 지난달 초 판사들의 한·미FTA 재협상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주장에 대해 검찰 내부통신망에 “법원행정처에 TF를 구성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삼권분립 원칙을 무시한 초헌법적 발상”이라고 반대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통합진보신당 경기도당의 공동위원장인 김성현 위원장 역시 광명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무능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1%가 아닌 99%의 국민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광명과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오랜 세월동안 시민으로 광명시 고교평준화를 위한 일을 이제 마감하고, 그 성공의 경험과 힘으로 정치혁신과 정당개혁을 위해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손범규(고양 덕양갑) 의원은 6일 민방위교육장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고, 사단법인 ‘같은 세상’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도 국내 최초로 MBC 아나운서들이 재능기부에 참여해 베트남어와 필리핀어로 제작된 한국어 시청각 교재인 ‘사랑해요 대한민국’을 발간해 전국 201개 다문화센터에 배포하는 등 총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