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이 8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담한 가해학생은 3천600여명에 달한다.
4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학교폭력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모두 837건으로, 가해학생만 3천597명이었다.
유형별로는 폭행이 545건(가해학생 2천2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갈취가 148건(648명), 강요·성추행도 20건(142명)이나 됐다. 집단 따돌림은 18건(139명)이었다.
학교폭력은 중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모두 703건에 걸쳐 3089명의 가해학생이 학교로부터 적발됐다. 고등학교에서는 125건(437명)이었고, 초등학교에서도 9건이나 발생해 모두 67명이 학교로부터 처벌 받았다.
적발된 가해학생 가운데 3천340명이 학교로부터 처벌 받았고, 퇴학 처분된 학생이 3명, 전학조치가 414명, 학급교체 1천41명, 서면사과가 732명이었다.
최 교육의원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를 출연시킨 학교폭력 교육 자료와 동영상을 제작 보급하는 등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학교폭력 가해·피해 학생을 위한 전문 교육과 치료를 위한 수련시설과 전문 인력 배치를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인권·학교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 등의 고충 상담(1588-7179)을 하는 생활인권지원센터 운영을 강화하고, 학생생활지도 가이드북과 학교폭력, 가정폭력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한 ‘굿바이 학교폭력 어플’을 보급하고, 올해 1천277개 학교에 배움터 지킴이를 운영하는 한편 스쿨폴리스(학교전담경찰) 제도도 25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