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는 9일 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학교폭력으로부터 탈북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탈북 청소년 및 부모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탈북 청소년들이 탈북자라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등 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질적인 예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탈북청소년 김모(12·여) 학생은 “처음에는 탈북자라는 사실을 숨겼으나, 친구들이 탈북자라는 사실을 알고 ‘빨갱이’, ‘북한으로 가버려’라고 놀려 학교를 그만 두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며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이에 박상융 서장은 “탈북 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간담회 및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학교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