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5일 ‘현역 25% 컷오프’ 규정과 내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서울 종로에 친박(친박근혜)계 6선 중진인 홍사덕 의원, 안산 상록을에 박선희(32) 전 안산시의원을 확정하는 등 81명의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 4·11총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경인지역의 6명을 포함한 현역의원 16명이 탈락하고, 청와대 출신 등 ‘MB맨’과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사들이 대거 낙천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어 심각한 공천갈등이 예상되고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나 제3당행을 결행할 경우 향후 총선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불출마 선언지역을 제외하고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 69곳이 이날 발표에 포함된 가운데 탈락률 23.2%에 달하는 수치다.
친이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인천의 이경재 의원을 제외하면 5명 모두 친이계로 분류된다. 역시 용인 처인에 도전장을 낸 비례대표 이은재 의원도 공천장을 쥐지 못했다. 수원을(권선)의 경우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정미경 의원도 공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두드러진 점은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공천되고 친박계가 낙점되거나 경선후보로 선정됐다.
오는 12월 대선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친이계 등의 반발이 속출하면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공천 발표를 시작으로 대대적 ‘물갈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수원병의 쇄신파 남경필 의원이 5선 고지에 도전하게 됐고, 원유철(평택갑)·정병국(양평·가평·여주)·박순자(안산단원을)·임해규(부천원미갑) 의원 등이 재공천됐다.
경선지역으로는 수원갑(김용남·박흥석)과 안양 만안(신계용·장경순·정용대), 의정부을(박인균·홍문종), 부천 오정(안병도·홍건표) 등 12곳이 선정됐다.
인천의 경우 중·동·옹진(김정용·박상은·배준영)과 부평갑(정유섭·한원일)·계양갑(김유동·조갑진) 등 3곳에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