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이 8일 공천 탈락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친이(친이명박)계 4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것은 전날 탈당을 선언한 친이계 허천(강원 춘천)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경남 사천·남해·하동과 거제에 각각 낙천되 이방호 전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낙천한 친이계를 중심으로 ‘도미노 탈당’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4선 국회의원, 27년 만에 배출된 인천출신 국회부의장이 되기까지 고락을 같이했던 새누리당을 지금 떠난다”면서 “바로 이 시간에도 새누리당에서는 계파에 따른 공천학살이 진행되고 있다. 비대위와 공천위가 쇄신공천, 시스템 공천이란 미명 아래 ‘과거 한풀이 기준’에 따른 보복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공천이 지난 대선에서 누구 캠프에서 일했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면서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다며 실시한 이른바 ‘25% 탈락기준’마저 정황에 따라 늘고 줄어드는 보복의 잣대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계파 모임인 ‘국민희망포럼 인천대표’를 내세우는 전 구청장 앞에서 저의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은 오히려 ‘부역’(附逆)의 근거가 돼 저의 꿈은 산산이 깨졌다”며 “계파가 아닌 유권자에게 직접 심판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