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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수원사람들] 7. 염태영 수원시장

‘자치와 분권’.

염태영 수원시장의 신념은 확고했다. ‘몰락한 친노(親盧)’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던 몇해전, 110만 수원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광역지자체에 맞먹는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에서 ‘친노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전국적인 확산의 기폭제가 된 당사자.

평생을 걸어온 시민운동의 삶이 몸에 배어서일까. 의레 ‘청와대 출신’들이 주는 ‘건방짐’과 ‘위압감’이라곤 없이 ‘겸손과 절제’, ‘털털함’이 묻어나는 염 시장이 약속했던 ‘맛있는 밥상’을 들어봤다.

‘자치와 분권’ 고스란히 담긴 ‘맛있는 밥상’ 차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시민일꾼

 

 

염태영 시장은 시민들과 격의없이 대화하고 소통하고, 또 시민들의 생각을 고스란히 행정에 담아내기 위해 고민한다고 밝혔다. 행정은 시장 마음대로 정책과 사업을 만들어 그 틀에 꿰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과 생각 속에 흩어져 있는 조각을 모아 답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가 된 개혁과 통합, 소통을 시정에 녹여낸다는 그만의 이해하기 쉬운 표현같았다.

사실 염 시장 취임 2주년을 앞둔 수원사람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후하다. ‘권위주의가 사라졌다’, ‘시민과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등등 많은 평가들 가운데 압도적인 평은 ‘젊어졌다’다.

참 많은 의미들을 함축적으로 담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임에 분명하다. 실제 수원시는 염 시장 취임과 동시에 젊어졌다. 도시가 젊어지고, 시정(市政)이 젊어지고, 미래지향가치도 젊어졌다.

도대체 무엇이 그런 변화를 가져왔을까.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염 시장은 담담히 풀어줬다.

“이제 시작이다. 현재 취임2년차인데 자신감과 탄력이 붙는 시기”라며 말문을 연 염 시장은 “수원시는 분권과 자치를 통해 주민참여시대를 열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의 시민배심원제도를 비롯해 마을만들기사업, 도시재생관련 주민참여, 출구조사 발표 등 분권과 주민 자치 실현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을 들어 보니 실제 그렇다. 전국적인 관심속에 시민 스스로 현안을 고민하고 논의해 현명한 권고를 내리는 시민배심원제도의 도입은 신선했다. ‘서울 인사동’을 뛰어 넘는 명소로 부상한 ‘화성 행궁길’을 탄생시킨 마을르네상스 사업은 수원사람들의 향수와 미래가치를 동시에 충족시켜줬다.

짖궂게도 ‘노무현 정신’을 지켜본 염 시장에게 ‘염태영만의 염태영 정신’을 물었더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아젠다는 성공했지만 액션플랜은 약했다”며 “자치와 분권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란 말이 돌아왔다.

‘사람사는 세상’에 ‘자치와 분권’이라.

염 시장은 “수원은 수도권의 수부도시로 주민 자치 제1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주민 자치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4월 총선준비가 한창인 지금도 정치권에 끊임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가 사상 유례없는 게리맨더링으로 전국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절망이 쏟아졌다. 수원시도 권선구청이 있는 서둔동이 갑작스레 팔달구 선거구에 포함되는 웃을 수 없는 촌극이 현실이 됐다.

‘자치’와 ‘분권’에 ‘상식’을 앞세우는 염 시장과 수원시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헌법소원마저 제출하게 된 건 ‘그들만의 꼼수’가 불러온 당연한 행동일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염 시장은 “분권을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끊임없이 주민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마을 경관을 바꾸는 일은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구, 동의 주민들을 지역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힘을 쏟고, 지역사업에 대한 벤치마킹으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염 시장에 대한 공직 안팎의 평가 중 ‘가장 잘한 일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게 바로 인사다.

각 구와 동에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행정능력이나 업무평가에서 저하된 직원들은 합당하게 발령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라는 것이 시장의 기분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는 없다. 염시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자리에 가야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인사원칙을 실천했다.

염 시장은 “인사청탁을 하는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원칙은 재임기간내내 유효하고,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인사원칙의 출발점”이라며 “전문성을 갖고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적절한 인사가 이뤄지고 승진의 기회가 주어진다. 역량있는 사람을 끌어들여 조직의 경쟁을 통해 자기실현을 도모하는 인사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대한 신념과 자신감도 확고했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와 관련해 500만 경기남부권 시민들의 성원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반시설을 만드는 일을 차곡차곡 진행중”이라는 염 시장은 “곧 좋은 소식과 함께 지하철 시리즈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는 수원야구장을 2만 5천석의 규모로 확장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로 전북과는 경쟁이 안되는 규모다. 또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 중 장안구청사거리 역사 명칭으로 ‘수원야구장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수원 이외지역에서 선수들이 연습과 합숙을 위한 지자체간 협약 등도 진행중이다. 선수 숙소, 사회인 야구장 등 야구타운에 대한 조성을 할 계획인데 3월~4월쯤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원은 물론 화성, 오산 등 ‘수원권’ 200만 주민들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통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현재 통합시 지역에 발전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용역을 진행중이다. 사실 통합이란 상대성이 있는 문제라 조심스럽다”는 염 시장은 “정조의 개혁정신에 따른 합의 및 상생발전에 대해서는 3개시가 뜻이 같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수없이 울린 전화벨이 업무강도를 단적으로 보여준 이날 염 시장은 “일분 일초도 허투루 쓸 수 없다”면서 “세계 최고의 자치와 분권이 실현된 메가시티 수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또 시민속으로 들어갔다. /대담=최영재부장, 정리=천의현기자, 사진=이준성기자

He is …

1960년 수원 출생.

1979년 수원 수성고 졸업

1984년 서울대 농화학과 졸업

1994년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녹색환경연구소 이사

1999∼2002년 21세기수원만들기협의회 운영위원장

2000∼2004년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 운영위원장 겸 사무처장

2000∼2004년 수원시화장실문화협의회 회장

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문화·여성분과 환경부문 상근자문위원

2005∼2006년 대통령 국정과제담당비서관

2006∼2008년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

2010년 민주당 부대변인

2010년 수원시장(민주당)(현)

2010년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현)

2010년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 회장(현)

2010년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 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