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노동조합대표자협의회(대표 박연수)가 최근 성남시청 강당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지하철8호선 단대오거리역 인근의 성남1공단부지가 현재 시 재정 여건상 전면 공원화보다는 계획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발제자 이상경 가천대 교수(도시계획학과)는 현 시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시가 부지를 매입, 공원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 교수는 “공단 부지 전면 공원화는 시 재정상황이 적극 고려돼야 한다”며 “올 예산이 1조9천억원에 그치고 부지 매입비로 수천억원이 요구되는데 이미 사용처가 정해져 있어 가용예산이 사실상 없는 상태로 전면 공원화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전면 공원화에 따른 편익과 재정상황 등이 감안된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시, 시민단체, 토지 소유자,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주 대표자 안철수 신흥프로퍼피파티너스 대표는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심의 등을 통해 이미 ‘2020 시 도시기본계획에 의해 1공단이 역세권 개발을 통한 랜드마크 이미지 창출과 상업·업무·문화 및 주거기능을 조성토록 돼 있다”며 “수천억원이 투입돼야 할 부지매입이 현재 시 재정상황에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개발되면 부지의 3분의1과 건립예정인 문화회관 등 2천500억원이 시에 기부채납되는 셈이고 조성기간 3년간 연인원 18만명의 고용창출이 되며 준공 후 7천명에게 일자리가 제공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안대군 성남시민포럼 사무총장, 유일환 분당신문 편집장, 정병준 분당환경시민의모임 대표, 강한구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등은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및 여론조사·토론회 등을 통해 사업방향을 정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시 재정의 현 상태 등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