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의원선거에서 신한은행 수원지점 등 3개 업체가 탈락한 가운데 오는 15일 예정된 회장 선거에서 최신원 SKC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후보자로 나설 수 있는 ‘부재자 경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1일 수원상공회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의원선거에서 전체 153개 업체(투표권 941표) 중 86개 업체(729표)가 투표에 참여해 국민은행 정자동지점, 신한은행 수원지점, 현성산업개발 등 3개 업체가 탈락했다.
이번 선거는 일반의원(45명) 정원보다 3명 더 많은 48명이 등록하면서 실시됐다.
이에 따라 국제산업, 대신주유소, 명일, 송원산업 수원공장, 엑시언, 이라이콤, 지천이앤씨 등 7개 신규 업체를 포함한 총 45개사의 대표와 5명의 특별의원(비영리단체장) 등 50명이 21대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특히 제21대 회장 선거가 한쪽 후보자 없는 ‘부재자 경선’으로 치뤄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사전선거 논란에 이은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제21대 수원상의 회장선거의 유력한 후보자로 알려진 최신원 SKC 회장이 미국과 일본 출장 등으로 선거 당일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알려진 가운데 수원상의 측에서 “최 회장이 직접 선거장에 참석하지 않아도 회장 후보자로 추천과 선출이 가능하다”고 답했기 때문.
수원상의 회장 선거는 사전 후보자 등록없이 선거 당일 의원들의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고 추대 또는 경선을 진행한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회장선거 당일 부재중인 후보자를 추천하고 선출하는데 절차상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대한상공회의소 문의 결과 확인됐다”며 “다만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선거 당일 투표권을 가진 수원상의 의원들의 사전 동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서 회장 출마를 선언한 양창수 밀코오토월드 회장과 직접 나서지 않아도 후보자가 될 수 있는 최신원 회장이 맞붙는 ‘부재자 경선’이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 수원상의 소속 의원은 “수원상의 측의 최 회장에 대한 구애가 도를 넘었다”며 “최 회장 역시 직접 참석해 자신의 공약과 포부를 의원들에게 당당하게 내보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과연 이를 수원상의 회원들이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반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