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25% 컷오프’ 적용으로 공천여부를 둘러싸고 막판 진통을 겪어온 새누리당 화성갑에서 현역의 김성회 의원이 탈락하고 고희선(63) 전 농우바이오 회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도내 현역의원 중 현재까지 4명이 탈락한데 이어 현역 교체가 11명(35.4%)에 이를 전망이며, 인천은 4명 탈락으로 경기·인천지역에서 현역 교체율은 36.6%에 이르고 있다.
여성후보 공천은 인천에선 1명도 없고 도내 52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 5명(김영선·박순자·박선희·손숙미·전재희), 민주통합당 5명(김상희·김현미·백혜련·유은혜·이언주)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화성갑에 고 전 회장을, 부천 원미을에 비례대표 손숙미(58) 의원을 공천자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화성 매송 출신으로 지난 2007년 4·25재보궐선거를 통해 17대 의원에 당선됐던 고 전 회장은 18대 총선 당시 김성회 의원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수원병(영통) 당협위원장을 맡아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뒤 다시 고향인 지역구로 컴백하면서 ‘공천 역전’을 그대로 재연했다.
고 전 회장은 중졸 학력으로 이른바 ‘화려한 스펙’을 지니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종자산업에 뛰어들어 농우종묘를 세워 운영한 뒤 IMF외환위기 당시 국내 종자업계를 싹쓸이한 외국계 다국적기업들의 인수합병 제의를 거절, 토종 종자산업을 지켜온 입지전적 CEO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손 의원은 당초 부산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부천 원미을로 선회, 부천 소재의 카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14년간 재직해온 인연을 바탕으로 여성 지역구공천을 늘려야 하는 당내 입장과 맞물려 재선의 이사철 의원을 대신해 공천자로 낙점됐다.
초선의 손 의원은 지난 2006년 경기도의원(비례대표)으로 재임하다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를 거쳐 지역구에 도전하게 되면서, 역시 도의원·국회의원(비례대표)을 거쳐 지역구 의원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박순자(안산 단원을) 의원과 같은 경로를 밟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도내 현역의원 공천 탈락은 이화수(안산 상록갑)·백성운(고양 일산동)·이범관(여주·이천) 의원에 이어 현재까지 4명으로 늘었다.
민주통합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의원을 비롯, 대권 도전 및 비리혐의·타지 출마 등의 손학규·강성종·김부겸 의원을 제외하면 현역의원 물갈이는 사실상 전무하게 됐다.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수원을(권선·정미경)과 의왕·과천(안상수) 2곳, 불출마를 선언한 고흥길(성남 분당갑) 및 김성수(양주·동두천) 의원 등 2명, 역시 ‘현역의원 25% 컷오프’ 적용대상으로 막판 진통을 계속하고 있는 광주(정진섭)·용인을(기흥·박준선)·화성을(박보환) 등 3곳을 포함해 도내 새누리당 소속의 31명 현역의원 교체율은 35.4%(11명)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의 경우 12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소속 10명 가운데 이윤성(남동갑)·조전혁(남동을)·조진형(부평갑)이경재(서·강화을) 의원 등 4명이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