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C 회장이 제21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정작 수원상의 회장선거 자리에는 불참, 후보자없는 ‘부재자 경선’이 치러지면서 당선 무효소송으로까지 치닫는 등 수원상의 역사상 가장 불명예스러운 선거로 남게 됐다.
15일 수원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1대 임시 의원총회’에서 최 회장은 총 전체의원 50표 가운데 28표를 획득하면서 경합에 나선 양창수 ㈜밀코오토월드 회장을 6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최 회장은 조종대 ㈜알파캠 회장, 조용이 씨와이뮤텍㈜ 회장, 이세용 ㈜이랜텍 대표이사의 추대에 힙입어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선거에 최 회장은 일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해 후보자없는 ‘부재자 경선’이 이뤄지면서 법적 공방까지 벌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봉제 현 수원상의 회장과 집행부가 “부재자 경선, 대리인 투표 등의 선거 절차에 대한 법적인 문제는 차후에 논의하겠다”며 후보자없는 ‘부재자 경선’을 무리하게 강행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정규 대경운수㈜ 대표이사는 “최 회장을 밀기 위한 현 집행부의 사전선거 의혹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가 없는 부재자 경선사태가 벌어지는 건 수원상의 선거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실시되는 지 스스로 보여주는 격”이라며 반발했다.
또 최 회장과 경합을 벌인 양창수 회장은 “수원상의 집행부가 삼성전자와 그 협력업체인 협성회의 표를 얻기 위해 3년 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출과정에서 드러난 부재자 경선 및 대리인 투표권 부여 등 선거 절차상 문제에 대해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며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대한상의와 자문 변호사에게 선거절차 규정과 법적 문제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또 다시 의혹과 논란이 불거지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른 선거절차의 문제점 개선과 선거 출마에서부터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최 회장의 향후 공식적 입장표명 여부 등에 대해 수원경계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