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9일 야권 단일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야권 연대가 4·11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야권은 이번 경선으로 여당과의 확실한 1대1 구도를 구축, ‘단일화 바람’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선 결과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거나 조직력이 강한 후보들이 대부분 승리해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백혜련(안산 단원갑)·조진행(여주·양평·가평) 변호사와 김도식(이천) 전 경기경찰청장 등 공들여 영입한 외부인사들이 뜻밖의 패배로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당 지도부도 상처를 입게 됐다.
경기지역 22곳과 인천 4곳에서 치러진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통합진보당은 4석을 건져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반면, 민주통합당은 나머지 전지역(경기 18, 인천 4)을 차지했으나 기대에 못미쳤다.
당초 경선지역으로 합의됐던 안산 단원을과 인천 부평갑은 경선이 무산되면서 안산 단원을 경우 20일부터 이틀간 경선을 실시한다.
민주당이 검찰 개혁을 내세워 ‘야심차게’ 영입해 안산 단원갑에 전략공천했던 백혜련 전 검사는 ‘낙하산 공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민변 소속의 조성찬 변호사에게 무릎을 꿇어 큰 타격을 입었다.
역시 여주·양평·가평에 무연고의 조민행 변호사를 영입해 전략공천했지만, 통합진보당 이병은 후보에게 패하면서 ‘무리수 낙하산 공천’에 논란만 초래, 당 지도부의 공천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분구 논란을 빚은 이천에 공천된 김도식 전 경기지방경찰청장도 이천시청 고문변호사 출신의 통합진보당 엄태준 후보에게 무릎을 꿇어 도내 통합진보당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 협상을 통해 성남 중원(윤원석)과 의정부을(홍희덕), 파주을(김영대)과 인천 남갑(김성진) 등 4곳을 포함해 경기·인천에서 8석의 후보를 양산(?)하면서 야권후보 단일화의 최대 수혜를 누리게 됐다.
민주당은 그러나 나머지 경선 대상지역을 싹쓸이하고, 전략공천한 송호창(의왕·과천)·이언주(광명을) 변호사와 이학영(군포) 전 YMCA 사무처장이 승리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