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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파열음…야권연대 ‘헛약속’ 우려

4·11총선 후보등록이 2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전국 단위의 첫 야권연대가 균열 위기에 처하면서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 응답자의 나이 조작’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고, 대상지역 선거구를 벗어난 조사샘플 등에 따른 재경선 논란끝에 민주통합당이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재공천을 강행하는 등 내부 분열속에 야권연대가 중대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후보 단일화를 전제조건으로 안산 단원갑에 백혜련 후보를 재공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2010년 7·28 재보궐선거를 상기해야할 시점”이라며 “그때 은평을 지역에 장상 후보와 천호선 후보가 선거과정에서 후보단일화를 한 사례가 있어 안산 단원갑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의 안산단원갑 공천 강행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혜련 후보의 공천이 사실이라면 민주당과 백 후보는 명백한 경선불복이고, 국민들께 약속한 야권연대의 파기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공정한 룰에 의해서 경선했고 그 결과가 나왔으면 따르는 것이 도리고 상식이며 원칙으로, 경선불복은 안산단원갑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이번 총선 전체를 뒤흔드는 심각한 일인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백 후보는 야권의 공멸을 가져오고 MB심판의 길을 가로막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우위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통합당 일각에서 경선위원회가 공식 발표한 결과를 부정하는 행위들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지도부가 나서서 즉각 중단시키기는 커녕 공천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통합당이 야권 단일후보로 양보한 성남 중원의 경우 옛 직장에 재임하던 때 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는 이날 후보직을 사퇴해 파문을 낳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인의 불미스런 과거 행적으로 당에 누를 끼치고 야권연대에도 악영향이 미친다고 판단해 후보직 사퇴를 결심했다”며 “성원해준 당과 중원구 주민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성남 수정에 나섰던 김미희 후보를 공천키로 확정, 여야 너나없는 ‘후보 돌려막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주·양평·가평에서도 서울 관악을과 같은 형태의 조직적인 응답자의 나이속이기 여론조작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심상정 공동대표를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한 고양 덕양갑의 경우 일당 7만원짜리 유급 선거운동원 고용논란에 휩싸여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준 예비후보가 녹취록을 공개하고 나선데 맞서 통합진보당 심 공동대표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박 위원장의 주장은 글자 하나 사실이 아닌 명백한 거짓말이다.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야권연대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내세워 만만치 않은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데 반해, 아직까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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