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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권 시동’ 한명숙 ‘거취 고심’

4·11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여·야 지도부의 위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총선 완승을 이끈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5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정상화시키고 사실상 대선 행보에 나설 뜻을 비친 반면,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100석을 못건질 것으로 예상된 위기상황에서 당 사령탑을 맡아 152석을 일궈내 당내 입지가 탄탄대로에 올라섰다.

선거전을 ‘원톱’ 개인전으로 이끌어온만큼 책임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과반이 넘는 의석으로 원내1당을 지키면서 당내 문제제기는 거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이 가장 먼저 착수할 일은 지난 4개월간의 비상대책위 체제를 전당대회를 통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빠른 시기에 당을 정상화시키겠다”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체제로 운영하고 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지도부를 구성할 후보군을 놓고 설왕설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이날 당 운영과 관련 “당내에서부터 계파니 당리당략이니 하면서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잡음’을 최소화시키는 방식의 지도부 선출이 예상된다.

친박에서는 5월 대선후보 경선캠프를 꾸릴 계획이나 규모는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4·11총선에서 사실상 패배하면서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한명숙 대표의 거취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이 원내 제1정당이 된다는 견해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예상밖 패배로 원내 제1당의 꿈이 사라진 채 127석을 얻는데 그쳤다.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친노486 특혜와 구민주계 학살 논란, 도덕성 후퇴 논란, 모바일경선과 야권 단일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논란 등이 승리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용민 후보의 ‘막말·저질발언 파문’이 터졌을 때 당 지도부가 보여준 우유부단한 모습은 선거 패배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원내 제1당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지역구 전남 목포에서 “선거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패배했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이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임에도 통합 과정에서나 경선, 공천 과정에서 한 세력이 독식해서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장성민 전 의원은 “민심이 준 정권교체의 기회를 오만과 자만의 리더십으로 스스로 망쳤다”며 “한 대표는 대표직,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조만간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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