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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생활 청산, 새삶 다시서기지원센터 덕분”

“그동안 살면서, 노숙을 해오면서 사람을 믿지를 못했는데 다시서기지원센터 덕분에 잃어버린 가족을 찾을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 요즘은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경기도 다시서기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인생이 바뀐 한영수(83) 노인의 감사말이다.

한 노인은 지원센터가 노숙인들의 자활지원을 위해 펼치고 있는 주민등록 복원사업으로 잃어버린 가족을 되 찾고, 화랑무공훈장과, 노인연금 등으로 새 삶을 얻었기 때문이다.

6·25 전쟁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수여받았던 한 노인은 지난 1964년 아내의 사망 이후, 30년간 공사장을 떠돌며 경비일 생계를 이어왔으며 지난 2006년 대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직장을 잃고 노숙을 시작하게 됐다.

지원센터는 한 노인의 나이가 65세가 넘은 점을 감안, 먼저 노인연금 수령을 위해 주민등록을 복원했으며 그의 사연을 토대로 병무청에 병적기록과 훈장서훈 기록 확인을 요청, 지난 1955년 화랑무공훈장 수여 기록을 확인해 지난 3월26일 고등동 주민센터에서 57년 만에 훈장수여식을 다시 가졌다.

주민등록 복원은 훈장 뿐아니라 잃어버린 가족도 찾아줬다. 기초생활수급자 지정을 위해 가족관계를 알아보던 중 한 노인의 아들 가운데 장남이 있었던 것.

가정형편 때문에 한 노인은 아들과 함께 살지는 못하지만 요즘 손녀와 통화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한 노인은 “지원센터 때문에 따뜻한 방에서 티비도 보고 잘 자고 있다”며 “지원센터의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다른 노숙인들도 얼른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노인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처음부터 도움을 준 이해진 상담사는 “현재 무한돌봄 성금을 재원으로 고시원과 여인숙 등을 임시주거지로 삼아 노숙인들의 주민등록을 생성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라며 “주민등록만 복원돼도 국가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노숙인들에게는 주민등록복원사업이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원센터는 지난 2006년부터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주민등록복원사업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매년 40여명 정도가 주민등록을 복원, 사회로 복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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