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을 끝낸 여야 대권주자들의 발빠른 행보로 대권 경쟁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1위를 질주하면서 이에 맞서는 당내 비박(非朴) 주자들이 ‘공동전선’을 모색하는 등 여권의 대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한데 이어 당대표를 지낸 7선의 정몽준 의원도 빠르면 금주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며, 특임장관을 역임했던 5선의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도 오는 25일부터 전국 민생투어에 나서 ‘5·15전당대회’에 앞서 다음달 중 출마 입장을 밝힐 태세다.
잠재적인 여권주자로 정운찬 전 총리와 총리후보자에 올랐던 김태호 의원도 거명되면서 대권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야권 후보들도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친노를 대표하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곧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지난 18일 라디오 방송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할 때가 됐다”며 “가급적 빠르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22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5개국을 순방한다. 6월 전당대회 직후 대선 캠프를 가동할 예정이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정세균 상임고문도 조만간 대권행보를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다음달부터 26일 창원을 시작으로 광주·서울에서 북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대권 행보를 본격화해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언제 대권 행보를 공식화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