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대권행보에 나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야간 기도회에 참석한데 이어, 대구에서 CEO아카데미 특강과 전북 고창에서 국민화합 등반대회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잇단 대선 행보와 잦은 ‘지방 출장’로 인해 도정운영의 공백을 둘러싼 책임론이 더욱 가열되는데다 야당의 집중 비난공세도 가중되면서 논란을 더해가고 있다.
김 지사는 24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천지진동Ⅱ 아리랑 아라리요’ 쇼케이스에 참석, “아리랑은 모두가 하나 되는 대통합의 에너지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면서 통합과 소통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은 오는 6월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무료로 열린다.
김 지사는 이어 박근혜 비대위원자의 텃밭인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영남일보 주최의 CEO아카데미 특강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름대로 국회의원과 행정을 많이 해본 사람으로써 박근혜 위원장 보다는 제가 하면 국정운영도 더 잘 할 수 있다”면서 ’사회통합, 서민 권위향상, 일자리 창출, 소통도 더 잘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북한에 관계도 더 잘해서 통일도 시키고 도발도 막고, 국가 모든 측면에서 잘 하려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대구 방문은 경북 영천 태생의 김 지사가 대권도전 선언 이후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텃밭인 영남권 공략을 통해 ‘’경선 룰’ 개정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영남권 1박에 이어 25일에는 전북 고창을 찾아 선운산도립공원에서 열리는 자유총연맹 주최의 ‘국민화합 한마당 등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경선 이전의 도지사직 사퇴불가 입장을 밝힌 2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 북한구원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보수적 색채가 강한 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민주통합당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은 전날에 이어 24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대선 참여를 결정하고도 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양다리 정치공연장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지사는 1천200만 경기도민에게 도정공백이라는 큰 상처를 준 것으로 모자라 도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코미디 정치는 짧아야 한다. 도정에 복귀하든 여의도로 나오든지 결정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