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수원남부경찰서 산남파출소 송진우 순경.
송 순경은 지난 20일 자정쯤 신분증과 비자카드, 현금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잃어버려 파출소를 찾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애만 태우고 있는 일본인 니시자와씨를 만났다.
A호텔에서 술을 마시던 니시자와씨는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프론트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으나 영어를 못해 의사소통이 되는 직원을 찾지 못했고, 경찰을 불러달라는 말에 ‘경찰도 별다른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어 불안감만 더 해 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산남파출소를 방문한 니시자와씨는 송 순경을 만나 지갑분실신고와 신용카드 분실신고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평소 일본어에 관심이 많았던 송 순경이 독학으로 대화를 구사할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
송 순경의 도움으로 분실신고를 마친 니시자와씨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니시자와씨는 “한국 경찰의 친절함과 외국어 실력에 놀랐다”며 “곤경에 처했음에도 언어 문제로 누구하나 도움주지 않는 상황에서 신용카드 부정사용을 막아준 송 경관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니시자와씨는 112순찰차로 묵고있는 호텔까지 태워다 준 한국경찰의 배려에 호텔문에 들어가면서 연신 ‘아리가토∼’를 연발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