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입’을 자임하는 경기도 대변인들의 수난사(?)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지사가 지난 2006년 민선4기 도지사로 취임한 이후 지난 6년여동안 최우영-김기영-허숭 전 대변인에 이어 현 김용삼 대변인 등 모두 4명.
이들은 ‘김문수의 사람들’로 불리며 ‘김문수의 입’이 됐지만, 선거법과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 끊임없는 구설과 논란 속에 수난을 겪으며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 지사의 서민 이미지 홍보방안 문건 유출로 도가 관권선거 시비에 휘말리자, 김용삼 대변인은 자신이 ‘몸통’임을 자처하며 지난 26일 도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2월 김 지사 보좌관 시절 홍보기획사 등으로부터 제안받은 내용으로 별 내용이 없어 버린 문서”라며 대변인실의 책임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쉽게 ‘없었던 일’로 넘겨지지 않을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 대변인으로 맡았던 최우영 도지사 특보는 도에서 대변인만 3번을 역임했다.
최 전 대변인은 2008년 1월 남양주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사표를 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하자 2010년 하반기 다시 대변인으로 임명됐으며, 두 달 후 김 지사의 6·2지방선거 지원을 위해 또다시 사표를 냈다.
이후 그는 두 달만에 또다시 대변인으로 복귀했고, 현재는 정책보좌관을 맡고 있다. 최 전 대변인은 김 지사 취임 이후 도에서만 무려 6번 사표를 쓰고, 6번 임용되는 남다른 경험을 하면서 측근 인사관행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그나마 김기영 전 대변인의 경우 6개월 단명에 그친 탓인지 무탈(?)했다.
지난 2008년 8월에 도 대변인으로 채용돼 2010년 3월까지 1년6개월여동안 근무한 뒤 사직한 허숭 전 대변인도 도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중 안산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던졌다가 낙선했다.
허 전 대변인은 재임기간 동안 공무원 신분으로 일반 법인기업체 2곳의 대표이사와 이사를 겸직한 사실이 밝혀져 지방공무원법 ‘겸직금지 규정’을 위반해 구설에 올랐다.
2011년 2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김문수의 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대변인도 그간 ‘대변인실 황금폭탄주’ 논란 등에 휘말렸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