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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마음 움직이는 편지 쓸래요”

아침마다 이메일로 관내학생·교사·학부모와 소통 ‘화제’

 

 

“마음을 움직이는 한 통의 편지가 행복한 학교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어요.”

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 한승덕)의 학생 생활인권을 담당하고 있는 김혜리 장학사(44·사진)가 매일 출근 후 먼저 이메일을 통해 관내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에게 아침을 여는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고 있어 화제다.

김 장학사는 교사, 학생, 학부모와 직접 소통하며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 그 어떤 학교폭력 예방대책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 ‘디딤돌 아침편지’를 생각해냈다.

디딤돌 아침편지는 학교폭력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의 자녀 진로문제, 신규교사의 학교 적응문제 등 다양한 내용이 소통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장학사로부터 편지를 받은 평택도곡초 신규 이모 교사는 이메일 답장을 통해 “저는 아직 교직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열정과 의지로 시작한 디딤돌 아침편지를 통해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장학사께 많은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라고 밝혀 학교폭력 예방은 물론 교육지원청과 일선 교사 간의 신뢰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현덕 초등학교 4학년과 1학년의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한달 전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는데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장학사님과 소통하고 싶다”고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디딤돌 아침편지의 김혜리 장학사는 “이메일수신을 희망하고 있는 학생 374명, 교사 182명, 학부모 288명에게 아침마다 편지를 보내고 있다”며 “편지는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은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교생활 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학사는 또 어버이날을 맞아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 학생들이 지금의 내가 숨 쉬고 하늘을 바라보고 땅위를 걷는 모든 행복을 만들어 주신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 두 손을 모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우리 평택의 학부모님 모두 오늘 하루 무슨 날이 될지라도 부모님을 위한 아름다운 하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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