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기존시가지인 수정·중원지역의 숙원이었던 지역난방 공급이 이르면 2015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공사)는 9일 시청 상황실에서 ‘성남시 집단에너지(지역난방) 확대보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분당·판교 등 신도시 지역에 주로 공급되던 지역난방을 수정·중원 도시정비구역에 들어설 아파트 6만2천860가구와 기존 아파트 2만3천621가구 등 8만6천781가구에도 공급하기로 했다.
공사는 10~11월까지 분당열병합발전소(분당동)와 판교열병합발전소(백현동)의 잉여열을 활용해 수정·중원지역에 지역난방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행사 지원 등 지역사회 공헌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시는 지역난방 확대 보급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 추진 때 인·허가, 주민설명회, 설문조사 등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부동산 경기 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포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정·중원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분당신도시(판교 포함) 조성과 함께 공급되기 시작한 지역 난방열이 같은 시 관할지 임에도 기존시가지에 공급이 안돼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현안으로 대두돼 왔다.
또 지난해 7월 시의회 본회의에서 기존시가지 출신 조정환·한성심 의원 등이 시정질의를 통해 지역난방공급 사각지대인 중원구와 수정구 지역에 지역난방공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고 주민들도 한 목소리로 난방열 공급을 요구하면서 이번 협약 체결 성사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