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마사회, 경주마 도핑검사 허술

감사원, 말 주사제에 금지약물…승부조작 노출 우려
20억원 영화투자 손실·사택운영 문제 등 부실도 지적

한국마사회가 경주마의 도핑검사를 허술하게 관리, 금지약물을 통한 경마 승부조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감사원의 결과가 나왔다.

마사회는 또 구체적 손익에 대한 예상근거도 없이 영화 제작에 2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다가 88.6%(17억7천200만원)의 손실을 내는 한편, 후생복지 명목으로 348가구의 직원용 사택을 임직원·조교수 등에게 제공하면서 무자격 주택보유자 98명을 계속 거주토록 방치해온데다 관리비까지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감사원이 발표한 ‘한국마사회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마사회가 경주마 도핑검사를 하면서 진정제 등 일부 치료약물을 금지약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마장과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경주마에 투여한 주사제의 약물과 금지 약물을 비교한 결과 66개 주사제 중 절반가량인 32개 주사제에 24종의 금지약물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최면진정제인 데토미딘과 소염진통제인 덱사메타손의 경우 경주마 투여실적이 1위와 4위인데도 경기 전 도핑검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감사원은 진정제와 같이 경주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약물은 조교사 등 마필관계자에 의해 승부조작에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사회는 또 2006년 개봉, 1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각설탕’의 후속편 제작에 대한 투자요청을 받고는 당시의 흥행실적을 기준으로 예상수익을 산출하는 등 객관적인 근거없이 투자했다 2억2천800만원만 회수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임직원이나 조교수·기수·마필관리사 등을 대상으로 마사회가 안양에 소유하고 있는 3개동 348가구의 직원용 사택도 주택 보유로 입주자격을 상실했음에도 그대로 거주토록 하거나 관리비까지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택 입주자 337가구의 주택 보유실태를 점검한 결과 29.1%인 98가구는 주택을 보유, 입주자격이 없었고, 도내 K시의 장외발매소 지점장 등 15명 사택 입주전부터 주택을 보유했던데다 직원 등 83명은 사택 입주후 주택을 취득했음에도 방치해 왔다.

특히 모 마필관리사의 경우 사택 입주 후 시흥·군포에 본인 및 부부 공동명의로 4채의 아파트·연립주택을, 모 조교사도 안양에 3채의 아파트를 갖고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사택 입주자에 대해 개인생활비 성격의 관리비나 도시가스요금은 물론 조식·석식비 등도 지원하는 등 부실관리도 확인됐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