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후 50년간 군부대가 주둔하다 지난 2001년부터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된 월미공원이 도심 속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15일 서부공원사업소에 따르면 월미공원 한국전통정원에 들어서면 조선시대의 다양한 정원뿐만 아니라 시냇물을 오르락 내리락 헤엄치는 붕어때, 소금쟁이, 미꾸라지, 올챙이, 개구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도심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여름철새인 제비 수십마리가 24절기인 곡우(穀雨)에 맞춰 월미공원에 날아와 한국전통정원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매년 전통정원을 찾아와 산란을 하는 야생오리(흰뺨검둥오리)가 올해도 부용지를 찾아와 새끼를 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전통정원을 지나서 월미공원 산책로에 들어서면 금낭화, 줄딸기, 매미꽃 등 50여종의 다양한 야생화와 큰유리새, 도마뱀 등 도심속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새와 생물들을 관찰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산책로를 따라 월미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인천항, 인천대교의 전경과 우리나라 근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자유공원 주변의 개항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주변의 놀이동산과 함께 도심속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공원관계자는 “다양한 생물들을 도심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월미공원은 봄철 어린아이들의 자연학습 및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적격”이라며, 월미공원으로 가족 나들이를 적극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