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한 초등학교가 교외의 전원주택에서 색다른 체험활동을 벌여 눈길을 끈다.
평택 평일초등학교(교장 김숙)는 지난 12일 토요휴업일을 맞아 1학년2반 학생 15명과 가족 35명이 함께 야외 체험학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나들이에서 학생들은 숲 속을 헤매면서 보물찾기를 하고 휴대폰으로 벌레 사진을 찍어 학급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5월의 자연을 만끽했다.
무당벌레, 개구리를 처음 본 아이들은 신기한 마음에 소리를 지르고 넓은 공간에서 이름표를 서로 차지하는 ‘런닝맨’ 게임을 할 때는 숨이 목에 차도록 뛰어다녔다.
여기에 야외에서 아빠가 구워주는 삼겹살을 친구와 함께 먹으며 가족의 소중함과 고마움도 느꼈다.
연못의 물고기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던 정하진(8)양은 “숲에서 본 애벌레와 나비가 너무 예뻤다”며 “논가에서 개구리를 잡아서 직접 만져보는 것도 신기했다”고 마냥 즐거워했다.
함께한 부모들도 인사하기 게임 등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아이와 관련된 경험을 나누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하는 학급나들이를 계획한 조태늠 교사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즐겁게 노는 것”이라며 “집에서는 아빠와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실컷 놀기를 원하는데 이것이 한꺼번에 주어진다면 가장 큰 선물이 되겠다는 생각에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평일초교는 앞으로도 토요휴업일에 교육공동체를 이뤄가는 학급단위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