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산림과학원은 최근 화성과 충남 연기군의 리기다 소나무숲에서 솔나방(송충이)이 다시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솔나방은 조선왕조실록에 군대까지 동원해 방제를 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을 정도로 피해가 큰 소나무병해충이다.
1년 1세대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1996년 이후부터는 중부 일부 지방에서 1년 동안 2세대가 나타나는 등 발생세대 수가 증가했다.
산림과학원은 생태 변화의 원인을 기온 상승으로 인해 솔나방 발육속도가 빨라져 발생세대 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후변화 외에 솔나방의 먹이가 소나무에서 리기다소나무로 바뀐 것도 솔나방의 생태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방제를 하지 않으면 소나무를 고사시켜 극심한 경관 훼손을 시키고 있어 주요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함께 솔나방의 먹이가 생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