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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테마공원 조성 ‘헛바퀴’

화성 안녕리 효공원 14년째 건립난항…백지화 위기
의정부 안보테마파크 미군부지 매입놓고 부처간 이견
의왕 육교테마공원 1번 국도위에 설치 주민들 반발

경기도내 테마공원들이 첫 삽도 뜨지 못하고 걸림돌만 양산한 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 테마공원은 시민들의 편의와 휴식, 역사·문화, 안보의식 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지자체와 주민간 갈등, 중앙부처의 떠넘기기 등으로 사업 시작 전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화성시 안녕동 일대의 태안3지구에 들어설 계획이었던 ‘효 테마공원’은 수원읍치 일원에 대한 공동주택 개발계획으로 인해 사업주체인 LH공사와 용주사, 지역주민간 대립 속에 무산 위기로 치닫고 있다.

테마공원 인접지역에 세계문화유산 융건릉과 국보 제120호인 용주사 동종 등 문화재와 함께 택지개발과정에서 도 지정문화재인 만년제와 정조대왕 재실터, 초장지(정조 시신이 묻혔던 곳)까지 발견되면서 1998년 사업착수 이후 14년째 다양한 중재 노력에도 불구,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태안3지구사업 포기도 검토했던 LH공사와 효 테마공원 조성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지역개발을 둘러싼 주민들간 이해가 엇갈리고, 중앙정부에서 추진해온 효테마파크 조성계획도 대전 유치로 가시화되는 등 올해말 사업계획 만기가 임박하면서 전면 백지화될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시가 반환미군기지인 캠프 레드크라우드를 활용해 조성키로 한 안보테마파크도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등 부지매입비용 확보문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부처간 떠넘기기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캠프 레드크라우드를 매각할 경우 비용만 4천억원에 달하는 부지매입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주한미군 공여구역특별법에 따라 70%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테마공원 조성을 계획했다.

하지만 반환공여구역을 매각해 평택미군기지 건설재원으로 활용하려는 국방부 계획과 함께, 해당 부지의 무상공여에 대해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등 동의가 필요하다는 행안부 입장이 엇갈려 진척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국방부는 부지 활용계획에 대해 전적으로 매입자의 결정사항으로 행안부의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활용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요할 경우 행안부와 협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안보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왕시는 육교와 공원을 합친 형태의 테마공원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육교테마공원은 국도 제1호선이 지나는 의왕 고천동과 오전동 중 1곳에 들어설 계획이며 연장 200m, 폭 50m로 예산 345억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육교테마공원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인근의 한 주민은 “요즘 도시들은 육교들이 미관을 해치고 있어 없애려고 하는데 왜 육교를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1번국도는 서울과 경기남부를 지나는 도로로 이동차량이 많아 매연·소음 등이 많이 발생하는데 공원을 그 위에 조성한다는 의도는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육교를 나무와 꽃들로 가득한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는 명물로 만들겠다”는 입장이어서 본격 사업추진을 앞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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