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화성 동탄신도시의 ‘동양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화성시의 무리한 임시사용승인 허가로 심각한 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1·4일자 1면) 분양 당시 100% 분양 완료라는 광고와 달리 시행사가 21% 할인이란 파격적인 조건으로 일부 물량에 대해 재분양에 나서면서 입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입주민들은 시공사의 부도로 미시공·불량 시공에 대한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모자라 시행사가 차명으로 수분양인을 만들어놓고 프리미엄까지 더해 자기들 배불리기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4일 화성시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동탄 동양파라곤’ 주상복합 1차 아파트의 시행사인 U사는 분양 당시 17: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성공리에 100% 분양을 완료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U사는 현재 34세대의 회사 보유분에 대해 ‘21%특별 할인과 대출 최대 60%, 계약금 5%로 즉시 입주 가능’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재분양에 들어가면서 기존 입주민들과의 마찰을 빚고 있다.
당장 입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입주민들은 시행사인 U사가 커뮤니티시설 등 공용시설 미공사는 물론 각종 불량 공사와 하자문제들은 뒷전으로 미룬 채 대대적인 할인 재분양으로 자기 배 채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입주민들은 시행사가 차명으로 수분양인을 만들었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더욱이 ‘차명 수분양인’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세금포탈 등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민 대표 A씨는 “분명히 분양 당시 100% 분양 완료했다고 발표한 시행사가 난데없이 대폭적인 할인 재분양에 나섰다”면서 “시행사의 과대광고로 수분양자들만 속은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행사가 차명으로 수분양인을 만들어놓고 프리미엄까지 더해 분양 영업을 하고 있다”며 “90여개의 불량 및 오시공을 대부분 인정하고 보수공사를 해주겠다더니,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협의내용대로 할 수 없다며 발뺌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U사 대표 강모씨는 “지금 너무 바빠서 통화가 어렵다. 다시 연락하겠다”고 밝힌 후 전화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