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광역)간선도로 완전폐기를 촉구하고 있는 검단~장수간도로전면철회범주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최근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지자체장 등에게 오는 11일까지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질의 공문을 발송하고 중간평가에 돌입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범대위에 따르면 질의공문은 중부광역간선도로 계획폐지를 촉구했던 홍영표 국회의원, 류수용 인천시의장, 강병수, 이재병, 이성만, 차준택 인천시의원과 검단~장수간도로 계획폐지와 반대입장을 문서로 답변한 홍미영 부평구청장 및 배진교 남동구청장, 한남정맥 인천구간 S자 녹지축둘레길 조성을 제안한 문병호 국회의원 등에게 지난달 말 발송했다.
범대위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9일 철도와 도로 등 인천의 교통망을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인천도로정비기본계획과 2025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발표했으며, 이 두 기본계획에는 검단~장수간도로에서 이름만 바꾼 ‘중부광역간선도로 또는 중부간선도로’ 계획이 포함돼 있어. 이는 중부(광역)간선도로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천시는 검단~장수간도로에 대한 인천시민사회 각계각층의 우려와 비판이 높아지자 시민들과 지역정치인, 시민사회단체, 공무원 등이 입회한 간담회에서 계획철회를 약속한 바 있으며, 환경파괴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전제로 제2외곽순환도로 활용방안과 봉수대로, 장제로 등 기존 남북도로의 확충 및 보완 등을 통한 노선재선정 방침을 공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범대위는 “중부(광역)간선도로가 계획되는 S자 녹지축은 백두대간 한남정맥의 인천구간으로 인천내륙의 유일한 자연녹지이며 인천대공원 등 수많은 자연공원과 근린공원을 품고 있는 시민들의 자연쉼터인 검단~장수간도로와 동일한 노선(선형)의 중부(광역)간선도로를 2025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안)에 포함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중부(광역)간선도로는 인천의 진산, 계양산을 비롯, 천마산∼원적산∼호봉산∼만월산∼소래산을 관통하는 ‘고탄소, 녹색파괴’ 도로일 뿐 아니라 5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혈세낭비, 생명파괴’ 도로계획으로서 완전폐기 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이번 질의공문 답변서를 인천시민들에게 중간평가자료로 공개하고 폐기의 입장이 확인된 정치인들 가운데 입장을 바꾼 경우이거나 회신기한까지 답변서를 회신하지 않을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