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파출소 직원들이 건설현장에서 건설자재를 상습적으로 절취해 공사업체에 피해를 입힌 절도범을 잠복 끝에 검거해 화제다.
수원남부경찰서 산남파출소 박희구·이영록 경관은 광교신도시 건설현장에서 상습적으로 건설자재를 훔쳐 온 이모(56)씨를 붙잡았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씨는 건설현장의 야간 경비가 허술한 점을 노려 지난 8일 오후 9시쯤 광교신도시 지역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에 침입, 전기공사용 구리전선을 절취해 판매했고 사흘 후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다시 침입해 전선을 절취했다.
박 경관과 이 경관은 최초 신고를 접하고 절도범이 다시 한 번 찾아올 것을 예상, 공사관계자와 협의한 후 발생장소에 CCTV를 설치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포착하고 범행발생 시간대 주변 잠복근무를 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두 번의 범행에 만족치 못하고 또 다시 전선을 훔치기 위해 같은 장소를 방문했고 결국 범인의 인상착의를 숙지하고 잠복 중이던 박 경관 등에게 덜미를 잡혔다.
피해 공사업체 관계자는 “이미 설치돼 있는 전선을 일부 뜯어내면 전체 배선을 다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가 많이 추가 되는데 경찰에서 CCTV를 범행장소에 설치하도록 조언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파악, 조속히 검거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경찰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