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식사지구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인선ENT가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고양시와 인선ENT는 14일 시청에서 단계적 전면 이전에 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성 고양시장, 오종택 인선ENT 회장, 김필례 시의회의장, 유은혜 국회의원, 김유임 도의원, 시의원 및 위시티환경연합 T/F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선ENT는 3단계에 걸쳐 사업장은 완전 이전하게 된다.
시와 인선ENT는 ▲현재 사용 중인 건설폐기물 처리장의 절반으로 축소, 첨단 건물을 신축해 친환경 자동차해체 재활용사업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이전 후보지가 확정·결정되면 즉시 조업을 중단하고 6개월 이내에 남아있는 건설폐기물처리 사업장을 고양시에서 완전 폐업 또는 타 시·군으로 완전 이전하며 ▲이전부지 공사가 완료되면 폐기물처리시설은 전면 폐업 및 철수하기로 약속했다.
인선ENT는 지난 2011년 12월 건설폐기물사업장 부지 일부에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친환경 자동차 부품 재활용시설) 사업을 고양시에 제안했지만 주민 의견수렴과정에서 완전 이전계획이 없이는 변경허가를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이 지연되자, 건설폐기물시설 이전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건설폐기물시설 이전은 백지화 상황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시는 주민들은 의견을 모아 인선ENT의 단계별 이전계획을 수용, 우선적으로 폐기물처리시설을 축소해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운영하도록 지난 7일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변경결정을 확정했다.
시는 지난 2월17일 2억원의 긴급 예산을 투입해 현재 ‘식사지구 주변지역 친환경 도시관리계획 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중 폐기물처리시설 등 주요 유해시설 3곳에 대해 이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