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이공계 여성특성화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여자캠퍼스(학장 김상회) 패션디자인과에 입학한 ‘열혈주부’ 임보연(42)씨의 ‘무한도전’이 화제다.
10살 된 아들이 있는 엄마이자 전남 광주에 있는 K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임씨는 한국폴리텍 안성여자캠퍼스에 재입학해 패션전문인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임씨는 졸업 후 바로 결혼해 아이를 기르면서 오로지 전업주부로 생활해 오던 중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자 예전에 막연하게나마 가졌왔던 의상디자이너의 길을 가고픈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게 됐다.
그는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옷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대학에 가서 정식으로 기초부터 배워서 패션전문가가 되고 싶은 포부를 갖게 됐다.
주부로서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결심을 한 임씨는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여자캠퍼스에 지원, 대학 재입학에 성공했다.
입학 당시 나이 때문에 졸업 후 취업을 염려하는 시선들이 많았으나 임씨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도 방과후에는 복지관이나 여성회관에 특강을 나가는 등 자신의 꿈을 향해 거칠 것 없는 ‘무한도전’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을 큰 언니처럼 보살피면서 졸업 후 패션전문가가 될 꿈을 향해 달리는 임보연 학생.
임씨는 “처음에는 과감하게 진로를 바꾼다는 것에 망설였지만 4년제 대학의 경영학과보다 지금 어린 학생들과 함께 배우는 이 과정이 더 즐겁다”며 “옷을 만들어 가는 창조의 과정 또한 너무 매력있어 지금 이 생활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인과 학과장 김인화 교수는 “전업주부이자 평범한 아이 엄마에서 패션전문인으로 비상을 꿈꾸고 있는 그녀의 도전 정신에 학과 교수님들 모두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며 “그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도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