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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국회의원 “연관 없는 인천대공원 위치… 인천감리서터 등 고려”

민주통합당 문병호 국회의원(인천 부평갑)은 인천대공원 내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을 역사성이 있고, 시민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26일 문 의원은 인천대공원 백범광장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3주기 추모식’에 참석, “인천과 인연이 깊은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 인적도 드물고 백범과도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인천대공원의 후미진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범 선생이 두번에 걸쳐 옥고를 치렀던 인천감리서터(중구 내동)나 수형 중 쇠사슬을 차고 강제노역을 했던 인천항, 상해 임시 정부로 가기 전 독립운동을 논의 했던 만국공원(현 자유공원) 등 김구 선생과 연고가 깊은 곳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범 김구 동상은 지난 1997년 10월, 인천시로부터 배정 받은 인천대공원 부지(670㎡)에 ‘백범 김구선생 동상건립 인천시민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돼 모금한 7억원의 시민성금으로 건립됐다.

그러나 백범과 연고도 없고, 접근성도 떨어지는 곳에 위치해 ‘인천시민들 중에는 동상이 있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고, 백범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장소로도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인천과 백범과의 인연은 선생이 21세이던 지난 1896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한 분노로 일본군 중위 쓰치다(土田壤亮)를 살해해 인천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중 고종 황제의 어명으로 사형을 면하면서 처음 맺어졌다.

백범 일지에는 ‘인천감옥에서 수형생활을 하는 동안, 인천 개항장을 통해 유입된 신문물을 익히며 항일운동가로서의 사상을 정립했다’고 기록돼 있으며, 백범은 15년 후인 1911년에도 독립운동으로 인해 인천감옥에 수감돼 모친인 곽낙원 여사가 인천에 기거하며 선생의 옥바라지를 하는 등 인천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인천감리서 : 각국 영사 교섭, 조계 업무, 개항장 사무 일체를 관장하던 곳으로 이후 권한이 점점 강화돼 수장인 감리가 인천부윤(현 인천시장)까지 겸임했으며, 당시 인천감리서 내에는 본청 외에 경찰서, 감옥, 재판부까지 설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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