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원춘사건’ 없도록
경찰 역량 강화 치안활동 최선
112 등 문제해결위한 시스템 전면 개선
학교폭력?불법 사금융 척결도 ‘온힘’
글ㅣ김태호 기자 thkim@kgnews.co.kr
사진ㅣ노경신 부장 mono316@kgnews.co.kr
“112 신고 대응체계를 전면 개선해 오원춘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고 도민이 안심하는 치안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강경량 청장은 지난 5월 10일 경기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112신고센터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강 청장은 간담회에 이어 지휘부와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수원 살인사건과 관련해 “오원춘 사건으로 인해 안타깝게 희생을 당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다시는 가슴 아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기경찰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위기를 두려움으로 바라보지 않고 이를 계기로 경기경찰의 역량을 다시 키우는 시간이 되도록 국민중심의 치안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경찰 대응력 강화를 위해 “현장을 중심으로 경찰의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인력과 장비, 예산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고객만족 센터를 확대 발전시켜 맞춤형 지역치안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눈높이 맞춤 치안활동
특히 “경찰은 형사법적 마인드만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치안활동을 펼치고,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나 조직폭력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과 무질서에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청장은 “112신고센터가 치안상황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난달 20일부터 통합운영 중인 112 종합상황실은 단순하게 신고를 접수?처리하는 곳이 아니라 관할 경찰서의 모든 치안상황을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스템 개선을 위한 TF팀의 종합대책에 대해서는 현장에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는지 면밀하게 점검하고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피력했다.
매년 잇따르는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교통소통과 안전의 문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사고 유발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사고현황을 다시 분석해 맞춤형 안전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문제와 불법 사금융 범죄, 집회시위 관리에 대해서도 근절의지로는 “학교폭력은 학교 당국이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경찰과 지역사회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춰 근절하겠다”며 “불법 사금융은 중대 범죄기에 때문에 사회악을 척결한다는 각오로 범죄자 검거뿐만 아니라 신고자 보호에도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믿음직한 경기경찰이 되기 위해 언제든 치안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개인의 성과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되는 균형 있는 인사시스템을 강조하기도 했다.
부정부패 근절 공감받는 경찰되도록 앞장
금품수수, 비리, 모든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국민으로부터 공감받는 경찰이 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강 청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 대응에 허점이 생긴다면 국민으로부터 경찰을 믿지 못 하게 하는 것이라며 아동?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직결된 범죄에 대해서는 좀더 강한 면모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경찰대 1기를 졸업하고 1985년 경찰에 입문한 뒤 평택경찰서장, 김포경찰서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서울 강북경찰서장 등을 거쳤다.
2008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그는 광주지방경찰청 차장, 국방대학교 파견,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 전북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11월 치안정감 승진 이후 경찰대학장으로 근무하다 이날 경기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
강 청장은 평소 지역 특성에 기반을 둔 치안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에 기반을 둔 합리적이고 치밀한 업무추진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경량 경기지방경찰청장 프로필
▲ 경찰 임용(1985)
▲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장(2000)
▲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장(2001)
▲ 평택경찰서장(2001)
▲ 대통령비서실(2002)
▲ 김포경찰서장(2003)
▲ 경찰청 혁신기획단 업무혁신팀장(2004)
▲ 경찰대학 경찰학과 과장(2005)
▲ 서울 강북경찰서장(2007)
▲ 광주지방경찰청 차장(2008)
▲ 국방대학교 파견(2009)
▲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2010)
▲ 전북지방경찰청장(2010)
▲ 경찰대학장(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