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의심 차량번호를 정확하게 신고한 초등학생들이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3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6시20분께 덕양구 화정동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13)양은 한 음식점 앞에서 30대 남성 2명이 10대 후반의 여자를 강제로 태우는 모습을 목격했다.
김양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차량번호를 확인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김양이 불러준 차량번호를 추적해 1시간여 만에 용의자의 소재를 확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모(16)양이 가족 주민등록등본을 이용해 몰래 휴대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이를 뒤늦게 확인, 큰아버지와 삼촌에 의해 강제로 차량에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해프닝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이처럼 정확한 신고전화 한통이 실제로 발생한 강력 사건의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어린 초등학생이 긴박한 순간에도 차량번호를 정확히 보고 신고한 점을 높이 사 표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