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시 동구 구도심지역 박문여중·고 학교이전을 놓고 지역주민과 학교 측이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며(본보 6일자 23면 보도) 지역사회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 동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박문여·중고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구도심 공동화를 가속시키고 교육환경을 악화시키는 학교이전계획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비롯, 집회 및 1인시위 등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에 12일 박문여중·고 교직원 및 동창회 일동은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민들의 학교이전반대는 사립학교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며, 학생들과 학교의 교육권침해”라고 지적하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격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교직원들은 “교육하는 일을 행복으로 여기며 교육에 임하고 있으나 지금은 학생수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어 학교의 존립마저 위태하며, 공간의 부족과 시설의 낙후로 교과교실제 등 새로운 교육과정은 물론 활동할 공간마저 부족한 현실로 학교이전만이 계속해서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위원회가 학교시설의 노후화는 재건축이나 시설 현대화 리모델링으로 해결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사립인 학교에서는 공사기간 학사일정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마련이 어려워 결국 수개월동안 컨테이너 등 열악한 시설에서 수업을 해야 하는 실정이며, 이마저도 여러 재정형편상 쾌적한 공간을 갖추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교직원과 동창회는 주민들에게 “박문의 오랜 이웃으로 이사가는 박문의 앞날을 축복해주길 바라며, 시교육청은 이전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조속한 승인해 줄 것”을 촉구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마음을 다치는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