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가 끈끈이트랩을 설치하는 친환경 방제 방법을 사용한 결과 수목에 발생하는 병해충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구에 따르면 꽃매미는 기주식물인 가중나무와 자작나무에서 주로 번식하는 해충으로 포도나무 등 과수에 큰 피해를 주며, 광릉긴나무좀이 참나무에 들어가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차단시켜 참나무 시들음 병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에 걸쳐 농약을 살포해야만 방제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구는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5월 초에 가중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등 2천500주에 끈끈이트랩을 설치한 후 가중나무와 자작나무에는 기름종이에 접착제를 발라 꽃매미가 나무줄기를 기어오르면서 끈끈이트랩에 달라붙도록 했다.
이어 참나무에는 나무껍질 속에서 부화돼 나오는 광릉긴나무좀이 달라붙도록 필름형 비닐로 된 끈끈이트랩을 설치했다.
이처럼 끈끈이트랩을 설치한 이후 가중나무 등에서 성충으로 자란 꽃매미 개체수는 예년에 비해 70% 이상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참나무에도 아직까지 시들음병 피해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
구 관계자는 “끈끈이트랩 설치로 농약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가급적 농약 살포를 지양하는 등 해충 알집 제거, 끈끈이트랩 설치 등 물리적 방제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