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문종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

 

민주화를 외치며 시민권리 찾기에 청춘을 불사랐던 시민운동가가 20여년이 지난 지금. 현 세대가 안고가야 하는 또 다른 고민해결을 위해 스스로 환경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자처하며 새로운 녹색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녹색 공동체 복원이라는 새 장을 만들어 시민이 만드는 생태도시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는 유문종(48)수원그린트러스트 준비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 1999년. 유 위원장은 환경단체 ‘수원의제21’의 사무국장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환경, 생태 보존 활동에 참여하면서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그는 7년간 사무처장,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구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실시 해왔다.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과 관심이 부족했던 당시. 하천 가꾸기 운동과, 나무 많이 심기 운동 등을 통해 시민들이 환경보존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주장하고, 끊임없이 시민참여를 유도해 온 탓일까.

유문종이라는 이름표 뒤에는 항상 ‘환경인’이라는 단어가 꼬리말처럼 붙어다닌다.

특히 그가 자동차 매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감소를 위해 시도한 ‘지구의 날 자전거 타기 운동’은 매년 4월 20일에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대표적인 거버넌스 환경운동으로 자리잡아 왔고, 일반시민들에게 환경교육을 실시해 환경알리미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생태안내자교육’은 현재에도 여러 환경단체에서 환경교육의 표본으로 삼고 있어, 환경운동의 선구자라는 타이틀을 실감케 하고 있다.

“수원의제21을 통해 환경에 관한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해왔는데, 이제는 그린트러스트(Green Trust) 운동을 통해 녹지 보존 운동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밝힌 그는 과거, 환경보존에 관한 인식 단계에서 더 나아간 환경보존에 대한 실질적인 실천이라는 단계적 발전의 환경운동 개혁을 준비중에 있다.

오는 19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개최되는 그린트러스트 창립 기념식을 시작으로 ‘녹색공동체 도시 만들기’라는 공공의 목표를 설정해 도시 녹지 조성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새로운 환경보존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과거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해오던 도시 녹지의 조성과 관리가 이젠 시민의 몫으로 돌아가게 해 녹지조성 및 관리를 생활화 시켜 이웃주민간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는 계기는 물론 선진화된 환경보호로 보다 쾌적한 환경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유 위원장의 주도로 탄생하게 될 수원그린트러스트는 수원시에 보존 가치가 있는 습지나 숲, 문화재 등을 선정해 시민들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모금한 기금으로 해당 부지를 구입해 특별법인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증해 영구보존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청소년과 가정주부, 직장인 등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공원관리 및 모니터를 실시토록 하는 ‘시민정원사’ 제도를 마련하고, ‘푸른숲 지킴이’이라는 청소년 활동단체 만들어 학교에서 가꾸는 각종 나무와 숲에 대한 현장관리를 실시토록 해 자연스레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에 열릴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같은 시민이 참여하는 공원 만들기와 경연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주변 생활환경을 자연스레 녹색화 시킬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은 유 위원장의 환경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문종 위원장은 그린트러스트 창립 계기와 관련 “대학에 들어가면서 제 삶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아가고자 마음먹고 군대를 제대한 87년 이후 25년 동안 야학활동,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운동, 매니페스토운동 등을 통해 제 역할을 찾아 왔다”며 “제 인생에서 남은 50대를 ‘정치’를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선거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나게 돼 많이 아쉽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몸으로 참여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지역을 가꾸고, 호흡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고민 속에서 그린트러스트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환경보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환경이 우리가 누리는 행복한 현실일수도 있지만 나는 다른시각에서 미래세대로부터 빌려쓰는 부채라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미래 후손들에게 물려 줄 때에는 잘 보존해서 돌려줘야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끝으로 “그린트러스트 운동과 더불어 마을마다 가까이 할 수 있는 숲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광교산과 칠보산에서 서식하는 반딧불이가 수원시 전역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생태통로를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라며 미래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새롭게 시도되는 이번 수원그린트러스트 운동과 유문종 위원장의 환경사랑이 이번엔 어떤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나은 삶을 영위 할 지 기대해 본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