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이 개설되는 항로의 거리는 약 190㎞로, 운항시간은 초고속페리의 경우 3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의는 송영길 시장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민선 5기 출범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항로개척 사업의 결실이다.
시는 이번 항로개설을 위해 그 동안 중국측과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사업은 인천시 항만·공항·물류 특별보좌관 최정철씨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정무특보였던 김정훈씨 등 대표단의 노력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번에 개설되는 항로는 중국측과 한국측의 민간투자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본 회담기간 중에 중국측 민간사업자(영파화항고속선유한회사·대련빈해해운유한회사)와 한국측 민간사업자(대아항운주식회사)가 협약을 맺고 해당 사업자간 사업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해당 사업자로부터 사업계획이 제출되는 대로 국토해양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25일 한국과 중국정부 사이에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개최되는 한·중해운 회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항로 개설로 중국 영성과 백령도 간에 고속페리가 취항하게 되면 중국에서 3시간 내에 백령도에 도착해 관광과 쇼핑 등이 가능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중간의 인적, 물적 교류의 증진과 더불어 백령도가 황해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문화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시는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백령도에 국제항로가 개설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키 위해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관련계획을 수립·집행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백령도에 추가적인 중국자본 유치와 함께 영성시와 옹진군 등과의 외사관계 수립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백령도를 제2의 제주도로 육성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안에는 비자면제지·중국인 투자유치 등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