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사춘기 조숙은 크게 뇌의 사춘기 조절 기능 이상에 의한 경우(진성 성조숙증)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성 성조숙증)로 구분 된다. 사춘기 조숙은 여자아이들에게 더 흔하며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사춘기 억제 기능이 풀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러나 드물게 뇌종양 등 뇌의 이상이 사춘기 조숙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부신이나 난소 또는 고환의 이상 때문에 사춘기 조숙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
사춘기 조숙의 증상은 성호르몬 분비증가에 의한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로 나타난다. 여자 아이들은 유방이 발달하고 많이 진행되면 월경도 시작된다. 남자 아이들의 경우 고환이 커진 후 음경이 커지고 색깔도 짙어진다. 사춘기 급성장이 일어나고 여드름과 음모가 나기 시작하며 성인의 체취가 날 수 있다. 어린 아이가 사춘기 발현으로 공중 목욕탕 가기를 기피한다는 사연을 이따금 들을 수 있음은 낯설기만한 질환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사춘기가 약간 빨리왔다고 해서 모두가 성조숙증이라 볼 수는 없다. 사춘기가 빨리 왔지만 그것이 정상적인 범위 내에 있는 것인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인지 감별해야 한다. 신체 성장이 또래에 비해 매우 빠르거나 뼈 나이가 실제나이보다 1년 이상 앞서 있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으며 신체 진찰과 몇가지 검사를 통해 성조숙증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검사 방법
1) 문진을 통해 2차 성징의 시작시기, 진행속도, 성장속도, 부모님의 사춘기 시기, 성호르몬의 노출 여부 등을 자세히 파악한다. 2) 신체 진찰을 통해 성장과 사춘기발달 상태를 평가하고 다른 원인질환의 증상은 없는 지 확인한다. 3) 손목 X선 사진을 찍어 뼈나이를 측정해 나이에 비해 어느 정도 앞서 있는지 평가한다. 4) 필요한 경우 호르몬 유발검사를 통해 사춘기 조숙의 진행 정도와 원인을 확인한다. 5) 다른 원인 질환이 의심되면 초음파검사나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진료
아래와 같은 현상이 빚어질 때 사춘기 조숙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아가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기 시작한다 ▷남아가 만 9세 이전에 성기가 커진다 ▷여아가 만 10세 이전에 월경이 시작된다 ▷ 키가 작은 편인데 사춘기는 또래보다 빠르다.
▲치료 방법
사춘기 조숙 치료는 성장잠재력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사춘기 발달을 또래와 맞춰 정신사회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사춘기 조숙을 치료하는 주 목적은 성장잠재력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춘기 발달을 또래와 맞춰 정신사회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사춘기 지연치료는 사춘기 억제주사를 4주 간격으로 주사한다. 치료 대상은 성조숙증을 보이는 소아가 호르몬 유발검사에서 사춘기 수준의 반응을 보이며 뼈나이가 앞서 있는 경우와 사춘기의 징후가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다.
사춘기 지연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크다.
뼈나이가 이미 너무 많이 앞서 있게되면 손실된 성장 잠재력이 완전히 복구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현재 기준으로는 여아는 만 9세, 남아는 만 1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의료보험에 적용되며 그 이후에 시작하면 증상이 심하더라도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
◇사춘기 조숙 예방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비만 예방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가짐을 갖는다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고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는다 ▷건강식품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는다 ▷성인용 로션과 세제는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다.
(도움말=유은경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