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14명이 다치고 12만4천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또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종료하고 실·국별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히 복구지원계획 수립하는 등 복구체제로 전환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경보가 내려진 28일 강풍으로 지붕 등 옥외 시설물이 떨어지면서 1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건물 붕괴 등으로 2세대 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강풍으로 지붕파손 42곳, 창문 탈락 31곳, 교회첨탑 붕괴 1곳의 피해가 났다.
12만4천775가구가 태풍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정전사태로 불편을 겪었으며, 바다와 접한 화성시에서 배 8척이 침수되고 1척이 유실됐다.
강풍으로 가로수 228그루가 넘어지고 신호등 1개, 가로등 21개가 파손됐다.
농업피해도 이어져 2천327 과수 농가가 1천207㏊에 걸쳐 낙과 손해를 입었고 9농가 1.8㏊의 벼가 쓰러졌다.
간판 등 옥외광고물 253개가 강풍에 떨어져 나갔고 고양·포천의 골프연습장 4곳에서도 그물을 받치는 철제빔이 휘거나 꺾였다.
파주·평택·남양주·광주·김포의 공장 9곳도 강풍에 지붕이 파손되거나 외벽이 붕괴하는 피해를 봤으나 도내 평균 15㎜의 적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