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약 10만명에 달하는 자사 SNS 회원들을 대상으로 동물 캐릭터 상품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백호’가 70% 이상의 응답률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끼’가 18%로 2위, ‘강아지’가 5%로 나타났으며 실제 캐릭터 상품의 판매량과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실제 2011년 에버랜드에서 판매된 동물 캐릭터 상품 순위를 집계해보면, 총 160만개 중 백호가 약 40만개(25%)의 판매량을 기록해 28만여개(17%)가 팔린 ‘토끼’, 20만여개(12%)가 팔린 ‘고양이’를 크게 앞섰다.
‘백호’ 캐릭터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신성하고 귀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는데다, 용맹하고 멋있는 이미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캐릭터 인형 구매에도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몇해전만 해도 무조건 귀엽고 예쁜 외형의 인형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동물의 실제 모습을 리얼하게 살린 인형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특히,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백호나 토끼, 사막여우, 다람쥐원숭이 등의 동물 캐릭터 상품의 순위가 높게 나타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에버랜드는 실제 동물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물캐릭터 상품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손님들이 동물원에서의 추억을 캐릭터 상품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동물들의 리얼한 개성을 상품에 담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